공무원연금 수령 전후, 소득 공백은 얼마나 생길까

실제 은퇴 시점을 기준으로 계산해 본 현실
노후 준비 이야기를 하다 보면 많은 공무원들이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공무원연금이 있으니까 퇴직해도 소득 공백은 없을 것 같아.”
겉으로 보면 맞는 말처럼 들립니다. 퇴직과 동시에 연금이 나오고, 매달 일정 금액이 들어오니 소득이 끊기는 느낌이 없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퇴직 전 소득과 퇴직 후 연금을 숫자로 비교해 보면, 공무원연금 수령 ‘전후’에는 생각보다 큰 소득 공백이 발생합니다. 이 글에서는 막연한 불안 대신, 현실적인 계산을 통해 공무원연금 전후의 소득 변화를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공무원 퇴직 전 소득 구조부터 정리해 보자
먼저 퇴직 전, 현직 공무원의 소득 구조를 간단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가정은 최대한 보편적인 수준으로 잡겠습니다.
- 월 평균 실수령액: 약 330만 원
- 연간 상여·성과급 포함 평균 월 환산: 약 50만 원
- 월 총 소득 체감액: 약 380만 원
이를 연 단위로 환산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퇴직 전 월 평균 소득 | 약 380만 원 |
| 퇴직 전 연 소득 | 약 4,560만 원 |
이 금액에 맞춰 생활비, 저축, 자녀 지원, 주거비 등이 이미 구조화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퇴직 직후, 공무원연금 수령액은 얼마일까
이제 퇴직 후 상황을 보겠습니다.
앞선 글과 동일하게, 재직 30년 기준으로 공무원연금 예상 수령액을 적용해 보겠습니다.
- 예상 월 공무원연금: 약 130만 원
- 연 수령액: 약 1,560만 원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퇴직 후 월 연금 | 약 130만 원 |
| 퇴직 후 연 소득 | 약 1,560만 원 |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연금이 ‘소득의 연속’처럼 느껴질 뿐, 실제 금액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숫자라는 점입니다.
퇴직 전 vs 퇴직 후, 소득 공백은 얼마나 될까
이제 가장 중요한 비교입니다.
| 퇴직 전 | 약 380만 원 |
| 퇴직 후 (공무원연금) | 약 130만 원 |
| 월 소득 공백 | 약 250만 원 |
연 단위로 보면 차이는 더 명확해집니다.
| 퇴직 전 | 약 4,560만 원 |
| 퇴직 후 | 약 1,560만 원 |
| 연 소득 공백 | 약 3,000만 원 |
즉, 퇴직과 동시에 연간 약 3,000만 원 수준의 소득 공백이 발생하는 구조입니다.
이 공백을 별다른 준비 없이 맞이한다면, 생활비를 줄이거나 저축을 중단하거나, 기존 자산을 빠르게 소진하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연금이 있으니까 괜찮다”는 착각이 생기는 이유
공무원연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득 공백을 과소평가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첫째, 소득이 ‘0’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완전히 끊기는 것보다 줄어드는 경우, 체감 충격이 작게 느껴집니다.
둘째, 연금은 매달 들어오기 때문에 월급과 동일한 성격으로 착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숫자로 보면, 연금은 월급의 ‘대체’가 아니라 일부 보전에 가깝습니다.
소득 공백이 가장 크게 체감되는 시기
소득 공백은 퇴직 직후부터 바로 체감되지만, 특히 다음 시기에 부담이 커집니다.
- 의료비와 건강관리 비용이 늘어나는 시기
- 자녀 지원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경우
- 주거 관련 비용(관리비, 수선비)이 증가할 때
이 시기에는 지출이 줄어들기보다 오히려 늘어나는 경우도 많아, 연금 소득의 한계가 더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소득 공백을 이렇게 바라보고 있다
이 계산을 해 본 이후, 저는 공무원연금을 **‘소득 공백을 완전히 메워주는 수단’이 아니라 ‘공백의 바닥을 만들어 주는 장치’**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 공무원연금: 최소한의 안정성
- 개인연금·퇴직연금: 공백 메우기
- 기타 자산: 여유와 선택권 확보
이렇게 역할을 나누지 않으면, 퇴직 후 생활은 생각보다 빠르게 위축될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공무원연금 수령 전후를 계산해 봐야 하는 이유
노후 준비에서 가장 위험한 순간은,
“아직은 괜찮겠지”라고 생각하는 지금입니다.
퇴직 전 소득과 퇴직 후 연금을 한 번만 비교해 봐도, 준비의 필요성은 숫자로 드러납니다. 공무원연금은 분명 강력한 제도이지만, 그 제도를 정확히 이해할 때 비로소 진짜 노후 설계가 시작됩니다.
소득 공백을 인정하는 순간부터, 노후 준비는 막연한 불안이 아니라 구체적인 계획으로 바뀝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