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중상위권의 삶을 유지하려면 얼마가 필요할까요? 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을 바탕으로 현실적인 노후생활비를 계산하고, 부족한 금액을 어떻게 전략적으로 준비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수치로 설명합니다. 은퇴 이후의 경제적 자유를 위해 지금부터 계획을 시작해보세요.
💬 은퇴 후, 진짜 얼마가 필요할까? 삶의 질을 지키는 현실적 계산부터
막연히 ‘노후자금이 많이 필요하다’는 말은 누구나 들어봤지만, 막상 얼마가 필요한지, 그리고 그걸 어떻게 마련할지 구체적으로 계산해본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은퇴 이후에는 더 이상 정기적인 근로소득이 없고, 물가는 꾸준히 오르기 때문에 지금의 감각으로 접근하면 큰 착오가 생기기 쉽습니다.
우리는 중상위 수준의 삶, 즉 월 400만 원 생활비를 기반으로 하되, 연 2회의 해외여행과 매달 1번의 국내여행, 취미생활, 외식, 카페 탐방, 독서 등 일상의 여유를 누릴 수 있는 은퇴생활을 꿈꾸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선 지금부터 구체적인 수치로 접근해야 합니다.
📌 노후 준비 목표: 월 400만 원 × 27년 = 15억 원 필요
62세부터 90세까지 27년 동안 매달 400만 원씩 지출한다면, 단순 계산으로 400만 원 × 12개월 × 27년 = 약 12억 9,600만 원입니다. 여기에 물가 상승률, 예기치 못한 의료비 지출, 여행비용의 인플레이션, 장수 리스크 등을 감안하면 최소한 15억 원 규모의 자금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이 금액은 전체를 현금으로 미리 준비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매달 지속적인 현금흐름을 유지하기 위한 자산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 중심에는 바로 연금 수령액이 있습니다. 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이 어느 정도를 채워줄 수 있는지를 먼저 계산해봐야 합니다.
👩 공무원연금 수령 예상액: 월 120만 원 기준으로 낮춰 계산
사용자의 경우, 현재 8호봉의 공무원으로 재직 중이며 월급은 약 330만 원, 연 보너스는 600만 원 수준입니다. 2043년 퇴직, 2048년부터 공무원연금 수령 개시 예정이며, 근속연수는 약 33년이 예상됩니다.
하지만 보수상승률이나 제도 개편, 실제 평균보수월액을 고려하면, 실제 연금 수령액은 월 약 120만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는 세전 기준이며, 세금을 제하면 실수령액은 약 110만 원 내외로 추정됩니다.
즉, 전체 생활비 목표치인 400만 원 중, 공무원연금이 채워줄 수 있는 몫은 25~30% 정도라는 의미입니다. 한때 '황제연금'이라 불렸던 공무원연금도 이제는 현실적인 수령액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에, 추가 준비의 필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 남편의 국민연금 수령 예상액: 월 100만 원 수준 유지
남편분은 공사·공단에 근무 중이며 국민연금 가입자입니다. 월 평균 소득은 약 330만 원, 연 600만 원의 보너스를 포함하면 연소득은 약 4,560만 원 수준이고, 국민연금 납입 상한 기준에 근접합니다.
이 소득을 기준으로 30년 가입을 가정할 경우, 국민연금 수령액은 **월 약 100만 원(세전)**으로 추정할 수 있으며, 실수령은 약 90만 원 정도로 예상됩니다. 이 역시 제도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지금 기준으로는 꽤 안정적인 수치입니다.
💰 합산 연금 수령액: 월 약 210만 원 확보 가능
부부가 각각 받게 될 연금액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공무원연금 | 120만 원 | 110만 원 |
국민연금 | 100만 원 | 90만 원 |
합계 | 220만 원 | 약 200만 원 |
즉, 매달 약 200만 원의 연금 소득이 확보된다는 계산입니다. 이는 전체 목표 생활비 400만 원의 절반 수준이기 때문에, 연금만으로는 원하는 삶의 수준을 유지할 수 없습니다. 나머지 200만 원을 매달 추가로 마련해야 합니다.
🔍 부족분 계산: 월 200만 원 × 27년 = 약 6억 5천만 원 필요
이제 부족한 부분을 수치로 환산해보겠습니다.
- 월 200만 원 부족 × 12개월 = 연간 2,400만 원
- 2,400만 원 × 27년 = 약 6억 4,800만 원
즉, 현재 추정된 연금 수입으로는 15억 자산 목표에서 6.5억 원 정도를 추가로 마련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이 금액을 어떻게 채울 것인지가 향후 20년간의 노후 준비 전략의 핵심이 됩니다.
📊 전략 요약: 연금 + 금융자산으로 부족분 메우기
현재 연금 수입이 200만 원 확보 가능하므로, 나머지 200만 원은 금융자산에서 매달 인출하거나, 투자수익으로 충당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고려할 수 있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연금저축펀드, IRP를 활용한 세제혜택 + 복리 수익 확보
- 퇴직금 또는 퇴직연금의 안정적 운용
- 부동산 자산 정리 및 환금성 자산으로의 전환
- 목표 수익률 4~5% 기준의 장기 포트폴리오 구성
즉, 6억 5천만 원을 단순히 현금으로 보관하는 게 아니라, 수익률 4% 전후의 안정적 운용을 목표로 설계하면 월 200만 원 수준의 현금흐름도 만들 수 있습니다. 자산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축적되면, 원금을 건드리지 않고도 생활비를 조달할 수 있는 구조가 가능합니다.
🧾 매달 들어가는 생활비, 어떤 구성일까?
노후에 월 400만 원이 들어간다고 했을 때, 단순히 생계비만 포함된 것은 아닙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항목에 얼마가 쓰일지 살펴보면 현실적 계획이 더욱 뚜렷해집니다.
- 식비 + 생필품: 80만 원
- 주거 유지비 (관리비, 수도광열비): 30만 원
- 의료비 및 건강관리: 30만 원
- 여가비 (여행, 취미, 외식, 카페): 100만 원
- 교통비 및 통신비: 30만 원
- 책 구입 등 문화비: 20만 원
- 기타 예비비 및 경조사비: 30만 원
- 해외여행 준비비(연 2회): 월 평균 환산 50만 원
이처럼 항목을 나눠보면, 월 400만 원이 전혀 과도한 금액이 아니라, 충분히 현실적인 수준의 삶을 위한 지출임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여가비나 여행비는 삶의 만족도를 결정짓는 핵심이기 때문에 반드시 포함해야 할 항목입니다.
🧭 마무리: 숫자로 계획하면, 노후는 더 이상 불안하지 않다
공무원연금과 국민연금이라는 기반이 있어 다행이지만, 우리가 원하는 삶의 질을 유지하려면 추가적인 준비는 필수입니다. 지금처럼 연금 수령액을 정확히 파악하고, 부족한 금액을 계산한 뒤, 목표 자산을 설정하고 전략적으로 채워가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앞으로는 연금저축펀드와 IRP를 중심으로 자산을 어떻게 쌓아갈지, 어떤 포트폴리오가 현실적인지에 대한 실전 전략을 하나씩 콘텐츠로 이어가며 설계해나갈 예정입니다. 숫자는 거짓말하지 않으며, 계획된 숫자는 불안을 희망으로 바꿔줍니다.
지금이 바로, 우리의 은퇴를 ‘준비된 미래’로 바꿀 시간입니다.